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20명 증가한 6만4264명으로 나타났다.©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매일 수천명씩 쏟아지는 확진자 추이에 정부와 보건당국의 평가도 하루하루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섣부른 기대와 자평으로 국민에 잘못된 신호를 주기보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골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20명에 달했다.


지난 주말(2~3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820명, 657명으로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주말 효과를 무시한 듯 여전한 확산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와 보건당국의 평가가 머쓱한 상황이 됐다.


방역대책의 총괄 역할을 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확진자가 600명대로 줄어 2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휴일임에도 7만8000여건의 적지 않은 검사 수를 고려할 때 고무적인 수치"라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다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

방역당국은 이를 의식한 듯 전날(4일) 유행 양상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며 "(4일 확진자가 늘었던 것은) 집단감염 대규모 발생 영향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상황은 긍정과 부정 신호가 혼재하는 상황이다.

긍정 신호로는 병상 부족 완화, 감염재생산지수 감소, 백신 도입 현실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날 기준 1일 이상 (병상 입원 전) 대기자가 0명으로 전환됐고, 현재 중환자 병상은 168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또 감염자 1명이 낳는 추가 감염자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 하순 1.5 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주간 1까지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는 현상 유지 또는 감소를 의미하기에, 방역망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뜬구름과 같던 백신 도입도 2월 말 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과 함께 교정-요양시설이 대표적인 집단감염도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와 서울시가 때아닌 책임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고, 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두차례나 사과로 마무리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존을 향한 외침은 계속되고 있는 한편, 일각에선 거리두기 지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의 일탈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부터 연장시행된 거리두기 2.5단계에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와 방역당국은 향후 2주를 고비로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앞으로 2주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달 얼마나 반전 추이를 환자 감소세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코로나19의 안정적 통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걸맞게 당분간 매일매일 바뀌는 일일 확진자 규모를 언급하며 성급한 자화자찬식의 평가와 희망 섞인 낙관론 위주의 발표보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열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발동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추가 대책이 연이어 나온 짜깁기 대책이 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헷갈린다"며 "실효성 있고 모니터링 가능하고 업종별 형평성도 있는 기준을 새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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