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입국자를 대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서서히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 수준까지 내려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월 중순 사이 1.0 수준이었고 그 이후 계속 1을 초과해서 유행이 지속되다 지난주 1.0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본다.

각종 위험 수치도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낮아지고 있다. 한때 28%를 넘어섰던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중도 26%까지 줄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병상 대기자도 0명까지 줄었다. 국내 유행세가 급격히 커졌던 지난해 말에는 자택 대기 확진자가 500~600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현재 여유분 168병상이 대기 중인 상황이다.


가장 기본적인 수치인 확진자 수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51주차(12월13일~19일)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975.9명이었고 52주차(12월20일~26일)에는 1048.3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3주차(12월27일~2021년1월2일)에는 이 수치가 956명까지 떨어지는 등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확진자 증가는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 특수한 경우가 반영된 측면이 있어 일상 감염은 이보다 더 감소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최근 3주간 1주간씩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차츰 감소하고 있다"며 "(이날 확진자가 늘었던 것은) 집단감염 대규모 발생 영향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전병률 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방송 인터뷰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동부구치소나 요양병원 등 집단발병 양상이 통제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정점에서 하향세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가 여전해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소세로 완전히 돌아서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숨은 확진자를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실시 중인 익명검사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137명이다. 여전히 높은 수치로 선제적 조치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주 신규 집단감염 21건 가운데 7건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이고 종교시설도 6건이나 된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여부는 가장 큰 변수다. 지난 연휴 동안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영국발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으로 확인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첫 발견 이후 6일 만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확진자가 줄지않고 정체 중인 이유도 이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파력이 빨라졌으니 방역 대응 시스템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도 이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는 모양새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 취약집단의 집단발병과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국, 남아공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전파력의 증가 위험을 경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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