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득점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13년 만의 트로피 획득 문턱에 서있다. 선봉장은 역시나 손흥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리그컵 4강전을 치른다.


2010년대 이후 첫 공식 대회 우승 기회를 잡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공식 대회 우승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이었다. 이후 13년여 동안 토트넘이 트로피를 거머쥐는 일은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이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는 성공했지만 매서운 기세의 리버풀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다시 오기 힘든 중흥기를 맞아 어떻게든 트로피를 손에 넣으려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4770억원)를 투자해 새 홈구장을 완공하는 등 '빅클럽'으로의 도약에 목을 메고 있다.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결과지향적 감독인 조세 무리뉴를 데려온 것 또한 이같은 야망을 방증한다. 가는 구단마다 어떻게든 우승을 시켰던 무리뉴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첫 풀시즌인 올해 프리미어리그 상위권과 리그컵 4강으로 팀을 이끌며 이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침 리그컵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저력있는 팀이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분명 토트넘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까다로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반대편 4강전에서 맞붙어 한팀이 떨어지는 것 또한 토트넘이 바라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다가오는 브렌트포드와의 리그컵 4강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로이터
때문에 토트넘은 다소 무게가 떨어지는 리그컵에서라도 총력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5일 진행된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가 토트넘에서의 커리어 중 가장 중요한 경기냐'는 질문에 "맞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기자회견에서 "난 모든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게 축구를 바라보는 내 방식이다. 특히 (토트넘처럼) 10년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구단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이제 단 2승만 남았다. 이건 날 위한 게 아니다. 우리 구단과 우승을 원하는 선수들,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필승 의지를 다진 만큼 토트넘은 정예 전력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손흥민도 물론 포함된다. '풋볼 런던'과 '인사이드스포츠', 분석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등이 토트넘의 예상 선발라인업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