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선박 관리회사 직원이 전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입장을 내놨다. 한국 정부야말로 이란 자산을 내놓지 않는 '인질범'이라는 주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란 자산 70억달러(약 7조6230억원)를 동결하고 있다며 "누군가가 인질범으로 불려야 한다면 이는 헛된 구실로 70억달러를 넘는 우리 자금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 정부"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이 한국 유조선을 억류한 진짜 이유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인해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산 원유 수출 대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한국 시중은행 계좌에 묶인 70억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대금 동결 해제를 요구해 왔다.

AP통신은 미국의 압박으로 한국 내 은행들에 동결된 이란 자산 관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한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유조선 'MT-한국케미'를 나포하며 반복적인 환경 오염과 공해를 나포 이유로 들었다. 선사 측은 이란이 제기한 문제를 부인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 이어 지난 5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