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사우디 알울라에서 열린 걸프협력위원회(GCC) 41차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와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만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협정문에 서명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걸프 4개국이 3년7개월동안 단교했던 카타르와 외교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다. 

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알울라에서 열린 걸프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만나 협정문에 서명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오늘은 우리를 둘러싼 도전들, 특히 이란 정권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파괴 계획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단결할 절실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항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타밈 알타니 국왕과 다정하게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요한 돌파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2017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4개국은 카타르가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테러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는 이를 부인했지만 날선 공방을 펼치는 과정에서 두 진영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카타르가 걸프 국가들과 더 멀어져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고 상대적으로 이란과 더 가깝게 지내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역시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서는 걸프 국가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이날 협정 서명식에 참여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아랍 국가들의 화해를 중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