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에 참가하는 4부리그 구단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향해 중계료 기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의 크롤리 타운 구단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향해 FA컵 경기 중계료를 하부리그에 기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타격이 이유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존 옘스 크롤리 타운 감독은 오는 10일 예정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잉글랜드 아마추어 구단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FA컵은 하부리그팀들에게 '대박 기회'로 꼽힌다. 프리미어리그 등 상위리그 구단들과 대진이 잡힐 경우 미디어와 여론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에는 다수의 원정팬도 받을 수 있어 입장 수입 증대도 노릴 수 있다.

크롤리 타운도 이번 리즈와의 경기는 홈에서 치른다. 평소 같았으면 기분 좋은 상황이지만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탓이다. 경기가 TV로 중계되더라도 중계료는 양 구단이 50대50으로 나눈다.


옘스 감독은 이에 대해 "평소에야 경기 티켓이 매진될 정도였겠지만 관중이 입장할 수 없는 탓에 예전만큼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근 같은 상황에서 빅클럽들이 조금이라도 수익을 기부해준다면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옘스 감독은 "많은 (상위리그) 구단들이 하부리그팀들을 돕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도와야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TV 중계료 기부는)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이와 관련해 "크롤리 타운과 리즈의 경기는 BBC에서 중계되며 양 측이 (중계권료로) 7만5000파운드(한화 약 1억1000만원)를 받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푼돈이지만 하부리그 구단들에게는 생명줄이 달린 돈"이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재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