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사당 보안을 담당하는 연방의회 경찰국장이 시위대 진입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국회의사당의 보안을 담당하는 연방의회 경찰국장이 친트럼프 시위대 의사당 난입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미국 CNN방송 등 주요 외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방해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 뒤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할 것이라고 예상됐음에도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인해 사태가 커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이 주로 백인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사실상 방치했고 이는 그동안 경찰이 유색인종에게 보인 태도와 대조적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연방의회 경찰은 필요할 경우 병력을 지원하겠다는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지원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선드 연방의회 경찰국장은 친트럼프 시위대의 행동을 '의사표현의 자유'로 여겼고 이토록 폭력적인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선드 경찰국장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이후 오는 16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은 경찰의 부실대응을 비판하면서도 경찰이 국회의사당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점을 칭찬했다.


이번 사태로 연방의회 경찰과 지역 경찰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중상을 입어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