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신축년 신년사를 일제히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의 신년사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발표한 것에 대해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며 "K-방역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오늘 이후로 진정한 포용의 정신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조언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며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최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며 "남북관계 정상화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원칙과 보편적 규범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대통령은 또 다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백신 자주권보다 시급한 것은 지금 당장 맞을 수 있는 백신 확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정책도 코로나 극복도 이제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더 이상 편 가르기 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