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항공기를 통한 여행이 줄어든 가운데 5명 중 2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행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 여행이 줄어든 가운데 5명 중 2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행을 덜 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72%의 유럽인 및 북미인, 84%의 중국인이 "개인의 행동 변화가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 중 하나"라고 답했다.

대신 응답자들은 동영상 시청, 새 옷 구입, 고기를 먹는 일은 줄이지 않으려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EIB의 설문은 지난해 10월 3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돼 항공여행 규제가 풀리더라도 유럽인의 43%, 미국인의 40%, 중국인의 65%가 항공 여행을 피하겠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이 있었다.

비행기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항공 산업은 2019년 대기 중에 10억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다만 도로 운송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 배출 원인 중 15%를 차지하고 항공은 2.5%를 차지해 더 큰 환경 오염을 낳는데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자동차 소유에 대한 열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 목록 중 39%의 유럽인과 38%의 미국인들이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교통을 덜 이용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으로는 중국인 응답자의 89%, 유럽인의 73%, 미국인의 69%가 자전거를 타거나 더 많이 걷는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