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202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비슷한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하순과 비교하면 감염병이 지역사회 전반에 퍼진 지금이 더욱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27명 늘어난 2만2183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 127명은 지난해 11월 22일 112명 이후 53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7일 191명을 시작으로 8일 188명, 9일 187명, 10일 141명, 11일 167명, 12일 152명, 13일 134명, 14일 127명 등 8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31일 하루도 빠짐 없이 300명을 넘었던 때와 비교하면 최근 확진자 규모는 절반 수준이다. 새해 들어서도 단 4일을 제외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 정점은 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과 비슷한 확진자 규모를 보인 가장 가까운 시점은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18~24일이다.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가 11월 18일 109명을 기록한 후 213명이 확진된 25일 직전까지 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11월과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서울시가 감염경로를 집단감염으로 분류한 확진자는 11월 18~24일 일평균 50.6명에서 이달 7~14일 19.1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확진자 접촉자는 50.1명에서 89.3명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일 평균 26명에서 47.2명으로 증가했다. 특정 장소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커진 셈이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족, 지인간 전파를 통해 직장 등 시설로 확산되는 사례가 많다"며 "3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숨은 감염자가 많은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1월에는 확산세가 올라가는 시점이었고 지금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조치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으로 확산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있으나 없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11월과 비교하면 최근의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많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11월 18~24일 일 평균 7000여건에 불과했던 검사건수는 3차 대유행 이후 급증했고 최근 15일 평균은 2만6247건에 달한다. 확진자를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은 1.0% 이하가 됐다.

검사건수 증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서울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56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이달 14일까지 53만6312건을 검사했고 1671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기간은 17일까지이지만 추가로 연장될 예정이다. 올해도 주말을 제외하면 매일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고 있다.

천 교수는 "검사수를 늘리는 것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길어지면서 종사자들의 격무가 이어지고 있고 검사수요는 계속 있는 만큼 보건소나 병원 등 기존 검사소에서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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