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고령자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랜드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노인의 모습. /사진=로이터
고령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해외 사례가 잇따르자 이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만8680명 중 고령자 33명이 사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프랑스에서도 19일 기준 백신 접종자 58만5664명 중 139명이 부작용 반응을 보였고 5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사망자 모두 고령이며 이 중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이 접종 진행 중이다.

각국 보건당국은 모두 백신과 사망사례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노르웨이 의약청은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지병이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발열·두통·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 신체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 환자들의 상태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

앞서 의료계와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전 고령·기저질환 등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1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인도의 경우 의료진과 군인·경찰·공무원 등 방역전선 종사자들이 우선접종을 받았다. 이후 50대 이상 연령층, 50대 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순으로 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자국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사망자들이 어떤 종류의 백신을 접종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14일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의료진 6명이 집단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귀 밑 통증, 감각 마비과 함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혀가 부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 중 특정 제조번호 백신에서 높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판단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방역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와 마찬가지로 고령자와 의료진 등이 우선접종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을 구매했다.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1000만명분을 더하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해외 백신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며 국내에서도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8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인과관계가 있는 경우 국가보상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날 신년사를 통해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며 "그런 경우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된다.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