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기대와 달리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참여할 것이란 해외보도가 나왔지만 기대했던 수주량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 주가가 기대와 달리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해외보도가 나왔지만 기대했던 수주량과 차이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의 IT전문매체 세미어큐리트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매체는 인텔이 최근 TSMC 외에 다른 기업에도 반도체 외주 생산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인텔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 외부업체와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펫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포트폴리오 폭을 고려할 때 일부 특정 기술·제품에 대한 외부 파운드리 사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업체명과 계획에 대한 언급은 정식 취임 이후로 미뤘다.

인텔이 요구하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이에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가 인텔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따냈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해외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이에 22일 삼성전자 주가 변화가 예상됐지만 큰 폭의 상승은 없는 분위기다. 2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원(0.11%) 오른 8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만9700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현재 8만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등,하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기대와 달리 강보합세를 띄는 것은 인텔 측이 반도체 사업의 일부만 외주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펫 겔싱어 차기 CEO는 이번 파운드리 사업 발표에서 인텔의 내부 생산 능력 제고에 우선 중점을 뒀다. 인텔은 그동안 10나노 이후 공정 미세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나노 공정 개선이 진전을 이뤄 만족한다. 2023년 인텔 제품 대부분이 내부에서 제조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외부 파운드리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인텔 측이 외부업체에 맡길 반도체 위탁 생산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확장 발표는 결국 내부 생산능력 강화가 주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이 반도체 생산 일부를 외주업체에 맡기더라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보다 삼성전자가 더 많은 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