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4일 밤 10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의 한 비인가 기숙형 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됐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는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는 기숙형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행정에 구멍이 드러난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저녁 긴급브리핑을 통해 중구에 위치한 중‧고등과정의 A국제학교(비인가) 학생 및 교직원 등 총 125명이 코로나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시설은 폐쇄 조치 됐다.


시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234번과 경북 포항시 389번이 이날 확진됐고, 이들이 대전 중구의 A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3차례에 나눠 검사를 진행했다.

1차 검사에서는 7명 중 6명이, 2차에서는 83명 중 77명, 3차에서는 55명 중 42명이 각각 확진됐다. 24일 하루 동안에만 학생 122명과 교직원 24명 등 14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확진 125명이 나온 것이다. 아직 3명은 미결정 된 상태이며 음성판정을 받은 18명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는 25일 오전 중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피해를 키웠던 부분은 대전시가 그동안 집단 기숙, 합숙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게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언급하면서 방역당국의 책임 떠넘기기로 해석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밤 10시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열고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함으로써 감염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시교육청과 협의해 유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이날 유증상자와 무증상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아산시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자들의 대기소다. 이곳에서 2주 동안 격리 후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재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