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날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반푸틴 시위대 중 최소한 5045명이 구금됐다. 모스크바에서만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를 포함한 16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야쿠츠크, 톰스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지역은 모스크바로 오후 12시쯤부터 시위대가 모이기 시작했다. 앞서 모스크바 경찰은 도시 중심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7개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등 시위대 운집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했지만 시위대가 모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3~24일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1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열린 바 있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OVD-Info)에 따르면 지난 시위에서 모스크바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 526명 등 최소 3521명이 체포됐다.
나발니는 2000년대 후반부터 푸틴 정권의 각종 부패·비리 의혹을 고발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권의 요주의 대상이 됐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17일 치료 후 귀국한 나발니를 공항에서 즉시 체포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2014년 판결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수사기관에 출두해야 하는 등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정치 보복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는 지난 2014년 화장품 회사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