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협상 나선 안철수-금태섭, 최대 쟁점은 '설 前 토론회'
금 측, 가급적 많은 토론회 "설 전에 꼭"…안 측 "물리적으로 어려워"
예상보다 하루 늦게 협상진 상견례…"통 큰 양보한다더니 벌써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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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제3지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측과 금태섭 전 의원측 인사가 7일 첫 회의를 열고 단일화 방식을 논의한다.
당장 설 연휴 전에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금 전 의원 측과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는 안 대표 측의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양 측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상견례를 갖고 설 연휴 전에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
금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고, 안 대표가 지난 3일 이를 수용했다.
이튿날인 지난 4일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첫 회동을 가진 뒤 이번 주말 내로 실무협상에 착수하는 방침을 세웠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6일 실무진들이 마주하고 협상에 나서야 했지만, 물밑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며 하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협상에 나서는 양 측 인물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안 대표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금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 안 대표를 도우며 인연이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측에서는 정연정 배재대 교수와 송격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이 실무협상에 나선다. 정 교수는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당 싱크탱크인 '국민미래연구원'의 장을 맡고 있다. 송 전 감독은 안 대표의 문화·체육 분야 특별보좌역으로 활동중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정책과 실무에 이해도가 가장 뛰어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금 전 의원 측에서는 김태형 전 안철수 의원실 보좌관, 윤석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전략기획팀장이 실무협상에 나선다.
이날 실무진간 상견례에서 최대 쟁점은 '설 전 토론회 개최' 여부다. 인지도면에서 안 대표에게 밀리는 금 전 의원측은 최대한 많은 토론회를 가져야 하고, 그 시작은 설 전이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반면 안 대표 측은 제대로 된 토론회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며, 이날을 제외하고 설 연휴 전까지 사흘밖에 주어지지 않아 물리적으로도 '설 전 토론회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3지대 단일화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통 큰 양보를 할 것처럼 말하더니 막상 실무협상 착수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시민들에게 샅바싸움으로 비칠 수 있단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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