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예정된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손흥민의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표선수 의무 차출 규정 완화 조치를 연장함에 따라 다음달 A매치 기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FIFA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 대표팀 차출 완화 조치를 오는 4월까지 연장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FIFA 회원국의 남녀 축구·풋살 대표팀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대표팀 차출 완화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것이다. 각 소속팀의 대표팀 선수 차출 요청 협조 기준을 낮춰 선수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다.

완화 조치에 의하면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구단의 국가가 입국 이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경우에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경우 영국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나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A매치를 치를 경우 영국으로 돌아가도 10일 동안은 꼼짝없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토트넘이 선뜻 차출에 응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RB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가 다수 포함돼있다. 이들도 경우에 따라 소속팀에서 차출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다음달 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경기를 갖는다. 25일 조 1위 투르크메니스탄을 홈에서 상대한 뒤 30일 스리랑카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파 없는 2경기는 대표팀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H조에서 2승2무 승점 8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한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이 3승2패 승점 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5경기씩을 치른 레바논과 북한은 한국에 득실차에서 밀린 3, 4위에 올라있다. 5전 전패의 스리랑카가 조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