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은 0세부터 5살 미만의 아이를 15년 동안 키운다고 보면 됩니다. 견주는 강아지의 생노병사를 평생 함께 해야 합니다. 그들의 일생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용품을 구매하는 것이어서 수요가 많습니다. 또 반려동물이 더이상 동물이 아닌 가족화되면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부모 심정만큼 까다롭게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퍼피엔젤’을 운영하는 박광우(48)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가 급증했고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반려견에게 필요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피엔젤 홈페이지 캡쳐 (카페24 제공)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을 넘어서는 등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375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퍼피엔젤은 쓸모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브랜드 콘셉트가 된 것은 물밀듯이 밀려드는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 부재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늘어나는 시장 요구에 따른 공급을 맞추고자 중국 저가 애견용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매자들이 온라인상에서 품질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고객 뿐만 아니라 퀄리티를 제대로 구분할 전문가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고객은 똑똑해졌지만 제품을 직접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 퀄리티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배경이다.


이에 따라 퍼피엔젤은 20년 이상 애견용품을 개발, 생산, 판매한 경쟁력과 노하우로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며 품질을 직접 관리한다.

퍼피엔젤은 2001년 이후 최근까지 4만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 판매해왔다. 4만여 개 상품을 모두 디자인하며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이는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소재는 도매시장이 아닌 부자재 공급업체로부터 대량 공급받는다. 구매력이 약한 상당수 애견업체가 도매시장에서 소재를 충당하는 것과 다른 패턴이다. 부자재(소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사의 유사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또 일관된 품질 유지를 위해 한 공장에서만 제품을 생산한다. 애견 용품을 만드는 다른 공장에 하청 주는 방식으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을 메우지 않는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싫증나지 않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을 고안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중점두고 있다”며 “쓸모 있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퍼피엔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쇼핑몰을 구축한 퍼피앤젤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1만6000가지에 달하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유럽, 미주, 아시아 지역의 물류 허브를 구축해 기존의 80개국 대리점과의 사입 방식이 아닌, 대륙별 중앙 통제가 가능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보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SNS 사용이 필수인 상황에서 페이스북 숍스를 통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현재 1000여 가지 상품군, 1만여 가지 품목 개발을 완료했다”라며 “상품을 지속 생산하고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물류 체계가 확립될 경우, 몇 배 수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 가는 대한민국 애견용품 브랜드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