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연달아 실점해 리드를 뺏기자 허망히 빈 관중석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불과 10년 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재패했던 FC바르셀로나가 이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한번에 쏟아내는 굴욕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원맨쇼'가 경기 결과를 뒤바꿨다. 음바페는 전반 32분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0분과 40분 득점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지난 시즌부터 감독이 연달아 교체되고 운영진이 선수단과 갈등을 빚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 일부 선수단 정리에 반발한 메시의 이적 파문,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조기사퇴로 인한 혼란이 겹쳤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결국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져 이같은 굴욕적인 패배로 이어졌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2월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최종전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도 0-3으로 패한 바 있다. 여기에 16강 1차전 홈경기도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최악을 향해 치닫을 위기에 놓였다.

FC바르셀로나는 PSG전 패배로 인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안았다. /사진='옵타' 트위터 캡처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PSG전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여럿 남기게 됐다.

일단 바르셀로나가 UCL과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한시즌에 유럽클럽대항전 홈경기 연패를 당한 건 122년 구단 역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홈경기 3골 차 이상 패배가 단 2번 있었던 바르셀로나지만 이번 시즌에만 이를 모두 기록, 역대급 시즌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지난 1997년 안드레이 셰브첸코(당시 디나모 키예프)와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에 UCL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해트트릭을 가져온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