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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진에 대한 시즌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도했다. 의견 취합은 해당 매체의 토트넘 전담기자인 댄 킬패트릭이 맡았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모리뉴 감독이나 선수단의 능력을 이유로 들었다. 운영진을 비판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모리뉴 감독을 지지하는 시즌권자들은 선수들의 역량이 그의 능력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필립 스펜서라는 이름의 70세 토트넘 팬은 "모리뉴 감독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 우리팀에는 별로인 선수들이 너무 많다. 과거에나 지금에나 마찬가지였다"며 "사람들은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를 들며 모리뉴 감독을 비난한다. 토트넘의 '패배 문화'와 모리뉴의 '승리하는 문화'는 서로 대척된다. 이런 선수들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61세의 크리스 스낼이라는 팬도 킬패트릭 기자에게 "모리뉴의 잘못이 아니다. 팀의 잘못이다. 선수들은 보통 정도의 능력밖에 안된다"며 "그가 가레스 베일이나 델레 알리를 다루는 방식은 훌륭하다. 하지만 쓰레기같은 수비진과 이밖에 떨어지는 선수들을 데리고는 뭔가를 해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모리뉴 감독의 수비지향적 전술적 성향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었다. 조엘 로매너라는 이름의 팬은 "모리뉴가 토트넘에 부임한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날 이미 나는 모리뉴와 토트넘의 마지막이 눈물과 함께할 것이라는 걸 느꼈다"며 "그의 축구는 따분하고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토트넘 시즌권자인 토니 파슨스도 "지난 에버튼전(FA컵)에서 우리는 4-5로 졌다. 어차피 패할 것이라면 그게 0-1로 지는 것보다는 낫다"며 "우리팀은 충분히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이 수비적인 자세로 팀을 구성하는 게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제시 길러라는 19세 팬은 이와 관련해 "현재의 상황이 즐겁지는 않다. 선수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지만 모리뉴 감독의 경기 방식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모리뉴 감독의 방식은 (현재의) 선수들에게 그리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리뉴 감독이 우리팀에서 오래 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토트넘은 23경기를 치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승6무7패 승점 36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말 리그 1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새해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순위가 계속 떨어졌다. 최근 치른 리그 5경기에서 토트넘의 성적은 1승4패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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