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윤석헌 금감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4호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정무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쌍용자동차의 고용문제를 거론하며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쌍용차는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기업인가”라는 유의동(국민의힘, 경기 평택을) 의원의 질문에 “고용 문제도 있어 괜찮다면 살리는 게 (좋다)”라며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산업적 판단이 필요하다. 제가 채권단이 아니어서 돈을 줄 순 없지만 살아날 수 있다면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P플랜 방안이 법원에서 승인되면 산업은행이 추가 대출 등 정책지원을 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은 위원장은 “대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면 산은도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3~4개월 대금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회생승인이 나도 부품산업 생태계가 무너져서 결과론적으로는 정상화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와 70%를 거래하고, 30%를 기아·현대와 거래하는 곳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되려 기아·현대 업계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쌍용차를 주력으로 거래하는 곳이 무너지면 자기들에 대한 지원이 끊겨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데는 아무리 많이 해도 어려울 것이고 협력업체 지원할 거 있으면 쌍용차 지원하는 게 적은 비용으로 (쌍용차와 협력업체 모두를 살리는) 방안”이라며 “협력업체 지원하는 정력을 쌍용차 살리는데 쓰는 게 어떨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내 소통, 대외소통, 채권자와 소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19일까지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 협력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은 요원한 상황이다. 외국계 부품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협력 업체는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외부 자금 지원 없이는 생산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