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21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2021.0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음압시설이 없는 병동 복도에 아무렇지 않게 보호구들이 비치돼 있으며, 고글의 경우 사용한 후 공급실에서 소독하지만 비닐에 씌워있지 않은 채 올라와 간호사들은 균에 노출된 상태에서 근무를 계속해야 했다."

21일 자신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런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순청향대병원 입원환자 2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전날까지 총 218명이 확진됐다.


청원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병원이 내놓은 코로나19 관리 방안은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라며 "직원들은 전수조사 검사 후 음성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음성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직원이 환자 또는 다른 직원과 접촉해 코로나19가 확산됐다면 이는 병원이 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지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감염관리 대책 등에 대해 공유받지 못하고 언론 기사나 지인들을 통해 확진자 추세를 들었다고도 토로했다.


청원자는 "불안에 떨며 누구보다 먼저 병원의 공지를 기다리고 있을 직원들에게 병원의 안일한 태도는 큰 실망감을 줬다"라고 지적했다.

또 "음압시설이나 감염관리 지침이 준비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위험에 던져지게 된다"라며 "지원인력에서 확진이 나올 경우 그 빈자리는 다시 다른 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들로 채워지는 끔찍한 무한반복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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