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체육계와 연예계로 불거진 학교폭력 폭로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체육계와 연예계로 불거진 학교폭력 폭로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24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학교에 다녔던 시절은 미처 왕따라는 말이 등장하기 전이었다. 단어가 없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지메라는 일본 문화가 수입되고 이게 왕따라는 우리말로 대체된 이후 따돌림과 폭력은 일부 학생의 탈선이 아닌 그저 평범한 교실의 일상이 됐다. 이제는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교실에 응당 있어야 할 것을 선택하듯, 그러니까 흡사 오래 전 마을공동체에서 액받이를 고르듯 왕따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허지웅은 "가담과 방관이 결합한 조직적인 폭력이 이루어진다. 피해자가 전학을 가도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상대학교에 알리는 방식으로 폭력이 재개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건 더 이상 청소년기의 치기어린 주먹다툼이 아닙니다. 집요하고 잔인한 낙인 찍기"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체육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정의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녀사냥이라고 말한다. 그걸 뭐라고 부르든 원인은 내버려두고 눈 앞의 결과만을 보며 평가하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촉법소년의 범위를 조정하고 조직화된 학교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세워, 소년 가해자를 염려해 소년 피해자의 죽음에 익숙해져야 하는 악순환을 깨야한다"면서 "학교가 정의와 공정함의 공백을 견디는 고통과 불신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기댈 수 있는 최소한의 반석으로 기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