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 경남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시즌 역대급 승격 전쟁을 펼쳤던 K리그2는 올해도 치열한 승격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1부로 올라가려하는, 올라갈 능력을 갖춘 팀들이 여럿 보인다.

지난해 아쉽게 고배를 맛 본 설기현 감독의 경남FC가 대표적이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2 정규시즌에서 3위에 올랐는데,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밀려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보여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020시즌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설 감독은 '설 사커'라고 불리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021시즌을 앞두고 이정협, 채광훈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설 감독은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처음에는 승격 실패를 인정하기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부족했던 점을 깨달았다"며 "동계 훈련을 통해 보완했고, 팬들이 '설 사커'라고 불러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승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대전하나시티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호화 멤버를 꾸리고도 정규리그 4위, 플레이오프서 밀린 대전은 이번 겨울 독하게 훈련하며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이 감독은 빠르고 지치지 않는 축구로 승격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드레가 떠났지만 국가대표 출신 이진현, 임덕근을 영입하며 빈 자리를 채웠다. 이민성 감독은 "초짜 감독이지만 야심차게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장 박진섭도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민성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전하나시티즌(대전 제공) © 뉴스1

1부서 내려온 부산도 K리그2서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리카르도 페레즈 감독을 선임하고 1년 만에 재승격을 노리고 있다. 페레즈 감독은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과,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매 경기 이길 수 있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탄탄한 스쿼드를 갖춘 상무도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긴 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 문선민, 오세훈, 전세진에 조규성까지 가세했고 정승현, 권경원, 우주성, 구성윤 등 화려한 멤버를 꾸렸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는 여름을 어떻게 버티는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태완 김천상무 감독은 "새로운 연고지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상주상무서 활약했던 문선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 이랜드도 올 시즌 승격을 목표로 하는 팀 중 하나다. 지난해 아쉽게 5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이랜드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돌풍을 노린다. 정정용 감독은 "작년에 아쉬웠는데, 올해는 좋은 결과로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두 번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적과는 별개로 인도네시아 대표 출신 아스나위를 영입한 안산 그리너스도 주목받고 있다. 아스나위의 K리그 진출로 인도네시아 방송사가 K리그 중계권을 사고, 안산의 SNS 팔로워 숫자가 5배 넘게 폭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길식 안산 감독은 "아스나위는 활동량이 많고 투지도 넘친다"고 칭찬한 뒤 "한편으로 감독으로 책임감도 느낀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많아 신경이 쓰이지만, 최대한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2는 27일 경남-안양, 전남-충남아산, 안산-김천상무의 경기로 개막,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리그2 정규시즌 1위 팀은 다이렉트로 1부로 승격된다. 2위 팀은 3-4위 팀이 맞붙는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대결을 통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안산 그리너스 윤화섭 구단주(왼쪽)와 아스나위. (안산그리너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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