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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제르바이잔과의 휴전 협정 이후 퇴진 압력을 받는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25일 군부가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한 뒤 거절하자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쉬냔 총리는 이날 수도 예레반 중심지에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페이스북 생중계 연설을 통해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파쉬냔 총리는 지난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울 둘러싸고 아제르바이잔과 6주간 벌인 전쟁에서 군사활동을 중단하는 평화협정을 맺은 뒤부터 군과 야권을 지지하는 시민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러시아 등의 중재로 전쟁은 끝났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의 자치공화령을 아제르바이잔측에 뺏기는 사실상의 패전이었기 때문이다.
파쉬냔 총리는 이날 연설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군 최고책임자를 해임했다. 이어 "후임자를 추후 발표할 것"이라며 "위기를 헌법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권력을 국민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라면서 "쿠데타가 일어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쉬냔 총리는 이날 군의 사임 요구를 거절했고, 군부가 총리의 사임을 말로만 요구했는지 아니면 무력을 사용하려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바이잔에 속한 영토이면서도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울 두고 영토 분쟁을 벌여왔다. 1994년 이후에는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해왔다.
작년 9월 말 터키의 지원을 받은 아제르바이잔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11월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주변 영토를 아제르바이잔에 양도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이날 아르메니아에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의견 차이를 헌법의 틀 안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가까운 동맹국으로, 지난해 전쟁 당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에는 2000여명 규모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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