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부 주가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해제한 데 대해 원시적인 사고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인 텍사스 등 일부 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을 해제하고 주요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는 원시적인 사고라며 비판에 나섰다. 스타벅스와 하얏트호텔 등은 해당 주에서 자체 방역지침을 고수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지난 3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의 결정에 대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이 괜찮다면서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네안데르탈인 같은 사고방식은 정말 필요하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에 대해 "미시시피 사람들은 조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미국인들을 모욕하지 않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0일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을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이 수용 가능 인원의 100%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착용을 의무화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텍사스 100% 재개방"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이들은 공중보건지침을 따라야 한다면서도 주 정부가 이를 강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미국 텍사스주가 주요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스타벅스 등은 해당 주 사업장에서 자체 방역지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체육관이나 식당처럼 심각한 타격을 받은 업계는 규제 완화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스타벅스, 하얏트호텔 등 일부 사업체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 하얏트호텔, 유통업체 타깃, 약국체인 CVS헬스 등은 텍사스 사업장에서 착용 지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봄방학을 앞두고 텍사스와 미시시피가 의무화 지침을 폐지하자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일 주 정부가 섣불리 규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2일 기준 텍사스 주민의 12.9%가 적어도 한번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현재 텍사스는 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 등에게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인구 2900만명인 텍사스주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3000명을 넘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600명 수준이었다. 2월 중순보다 늘었지만 1월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