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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달라져야 한다"며 "서울 대전환 21분 콤팩트 도시에 넓고 깊은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21분 도시 서울은 시민 삶의 거의 모든 것이 21분 생활권 안에서 해결되는 도시다. 걸어서 21분 안에 회사가, 학교가, 병원이, 쇼핑몰이, 산책로가 있다는 의미다.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대책도 내놓았다. 박 후보는 "3.3㎡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로 서민의 내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해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과 일자리 걱정, 교통지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2025년까지 서울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지난 100년 뉴욕이 세계표준도시였다면 앞으로 미래 100년은 K-시티 서울이 세계표준도시이자 디지털경제수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마존 사장 돼서 혼자 만들어라"
21분 도시 서울, 반값 아파트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서울 시민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튿날인 3월2일 여권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해 MIT 도시계획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포럼, 카이스트 미래도시연구소 교수, 대통령자문 건설기술 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 도시공간정책포럼 공동대표,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공공성 강화 재개발·재건축 ▲실천 가능한 주택공급 로드맵 등을 골자로 한 서울 부동산대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서울의 가장 큰 문제가 코로나 위기 대응과 부동산"이라고 지목했다. 김 후보는 "용적률을 올리되 일부는 민간, 일부는 공공으로 가져와 공공임대를 제공한다는 점은 현정부와 생각이 같다"며 "대표 공약인 역세권 미드타운은 서울 307개 역세권 주변의 땅을 복합개발하고 직주근접, 걷고 싶은 도시, 생활 SOC, 소셜믹스 등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21분 도시 서울'에 대해 김 후보는 "SF 영화에 나올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콤팩트 도시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서울에 21개 동그라미를 그리고 한강 위도 산 위에도 그렸다"며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방법이다. 왜 21개고 21분이냐 할 텐데 박 후보 본인은 21세기라서 그렇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채택해 10여년째 이어오는 정책은 10분 동네"라며 "500m 주변에서 걷고 지하철도 타러 가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21분을 걸어서 뭔가를 하려면 150개 정도는 그려야 정상"이라며 "서울에 307개 역세권이 있고 이미 주변 생활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선 "본인이 아마존 사장이면 혼자 가서 만드셔라. 왜 국가 세금을 써서 비현실적인 것을 만드느냐고 얘기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수직정원에 대해 "뉴욕 베슬을 형태적으로 표절했다"고 저격도 했다. 베슬(TKA)은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로 건설된 명소로 16층 높이 구조물이다.
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75만가구 공급에 대해선 "하늘에 지으면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지은 것이 40만가구인데 이건 좀 적다"며 "50만가구를 짓고 20%는 공공임대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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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시대 김노향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