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사진=장동규 기자
올 상반기 금융권의 취업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국책은행은 청년인턴을 채용하고 인터넷은행은 경력직 공채에 나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었던 시중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이어갈지 고민 중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2021년 1차 청년인턴 채용'을 실시했다. 채용예정 인원은 약 100명 내외로 서울-수도권, 영남, 충청-강원, 호남 지역에서 근무한다.

응시자격은 성별, 학력, 경력에는 제한이 없다. 인턴 합격자는 4월부터 8월19일까지 약 3.5개월 동안 근무하며 인턴 수료자는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건강검진 순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4시까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일부터 124명 규모의 상반기 청년인턴 접수를 시작했다. 다만 상반기 공채 여부는 확정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채용이 지난달 마무리된 만큼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이 불투명하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도 이달 중 70명 내외의 채용형인턴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융일반(경영·경제·법)과 건축, 전산, 고졸 금융일반 등의 직군이다. 4월 필기, 5~6월 면접 등을 거쳐 6~7월 선발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도 이달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낸다. 금융일반, 금융통계, 회수조사(법), IT(전산) 등의 직군에서 15명 내외의 채용이 진행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중 일반직 28명, 상담직 3명에 대한 채용을 시작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도 이달 중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15명 수준이다.

경력직 공채 나선 인터넷은행… 농협은행 340명 채용

인터넷은행은 연봉 1.5배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며 경력직 공채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경력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


고객플랫폼 개발, 금융 IT(코어뱅킹·금융정보) 등 10개 분야에서 총 두 자릿수로 뽑는다. 올 초에는 개발자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로 뽑았다. 이번 채용을 마무리하면 카카오뱅크 직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선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IT 인력을 집중 채용했다. 계정계 여·수신 코어뱅킹(core banking) 개발 및 운영 담당자, 빅데이터 전문가 등 10여개 분야다. 총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다. 서류 지원 마감일 이후 최종 합격자 통보까지 이르면 2주 안에 마쳤다. 면접도 재직 중인 지원자를 고려해 비대면 실무 면접, 근무시간 외 면접 등을 치렀다.

주요 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이 상반기 공채의 포문을 열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신규직원(6급)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달 22일 지원서 접수를 마쳤다. 일반, IT(정보기술)분야로 나눠 실시하고 일반분야는 시·도 단위로 구분해 채용한다.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 왔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이들 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못하고 전문인력 수시채용과 하반기 공채로 일정을 변경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공채는 줄이고 디지털, IT 분야에 대한 수시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공채를 하반기 1회로 줄였는데 이런 추세가 다른 은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해 1600여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2019년 2300명대를 뽑았던 것에 비하면 30%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