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성 기자,이승아 기자 =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BraveGirls)의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9년 해병대 위문열차 공연에서 찍힌 영상이 속속 공유되며 당시 무대에 오른 주인공들이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역주행하고 있다.


뉴스1이 2019년 12월 '위문열차' 공연에서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해병대 1사단 A 씨(24)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뉴스1

뉴스1이 2019년 12월 '위문열차' 공연에서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해병대 1사단 A 씨(24)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하며 당시 위문열차 공연영상도 함께 역주행 중인데 소감이 어떤가요?

▶ (A 씨) 많이 창피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들이 볼까 겁이 납니다.


-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역주행 신화를 이루면서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혹시 당시 공연으로 포상 휴가 받으셨나요?

▶ (A 씨) 네 2박 3일 받았고 여자친구와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 당시 영상을 보셨을 것 같은데 댓글도 많이 보셨나요?

▶ (A 씨) 댓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 이렇게 관심을 두실 일인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 그 많은 댓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다면?
▶ (A 씨) '휴가가 낳은 괴물들이다', '해병대는 귀신을 저렇게 잡는구나!' 이런 글이 기억에 남지만, 제 지인들 또는 같이 군에 복무했던 선 후임들이 남겨준 댓글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같은 부대 선 후임들은 뭐라고 댓글을 남겼는지?
▶ (A 씨) 말하기 창피해서 말 못 하겠어요...

- 당시 '롤린'을 어떻게 선곡해 무대를 하게 된 건가요?

▶ (A 씨) 2018년 12월쯤 그 당시에도 부대 자체 행사가 있어서 옷을 리폼해서 입고 '롤린'춤을 추고 상금을 받아 같이 무대에 오른 사람들끼리 돈가스를 사 먹었는데, 위문열차때 병사들 장기자랑 있다고 해 여러 곡을 생각해 놓고 안무를 연습하려 하니 너무 어려워서 우리가 연습이 되어있는 '롤린'으로 한 번 더 무대에 올라 가보자 해서 '롤린'으로 하게 되었어요.

- 그럼 의상은 위문열차 공연 전부터 리폼되어 있었던 건가요?

▶ (A 씨) 맨 처음 부대행사 때 리폼한 건 없어졌고, 위문열차 공연 때는 멤버들이 군장점에 가서 사비로 옷을 구매해 가위로 리폼해 입었어요. 그리고 위문열차에 올랐을 때 입었던 옷은 제가 제대할 때 후임들에게 인수인계해 주고 나왔어요.

- 춤 솜씨와 무대매너가 예사롭지 않던데, 얼마나 연습한 건가요?

▶ (A 씨) '롤린'은 2주 연습했고, 당시 위문열차 PD님이 리허설 때 표정과 립싱크 등 많이 조언해 주셔서 다른 멤버들과 합을 잘 맞춘 것 같아요. 또 화장과 부가적인 것들은 여 간부님께 부탁하려고 했는데, 위문열차측에서 메이크업까지 해주셨어요.

- 그날 무대에 올라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올라갔나요?

▶ (A 씨) '위문열차' 1주 전 브레이브걸스가 온다고 들었는데, 큐시트를 보니 우리 무대보다 앞서 무대가 잡혀있더라고요... 저희끼리 이거 큰일 났다. 우리가 먼저 해야 병사들 환호가 더 크게 나올 텐데 브레이브걸스가 먼저 나오면 우리 반응이 별로 없을 텐데 이런 얘기를 하며 위문열차 담당 PD님께 무대 순서를 바꿀 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순서가 바뀌지 않아 좌절감을 안고 정신력이 나간 상태로 무대에 올라갔었죠...

-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는 어땠나요?

▶ (A 씨) 진짜 예상도 못 했죠. 무대 순서 바꿔 달라고 했을 때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해서 안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올라와 엄청나게 놀랐어요. 알고 보니 당시 PD님이 무대 순서 바꿔 달라고 이야기하러 간 게 아니라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에게 저희와 같이 무대에 서 줄 수 없냐고 물어본 건데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흔쾌히 받아줘서 이런 무대가 나오게 됐죠.

- 이번 '롤린' 역주행에 대해 기쁜 마음일것같은데, 브레이브걸스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A 씨) 저는 2017년 여름에 '롤린'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엄청 들었어요. 그런데 입대를 하고 보니 부대에 '롤린'을 거의 다 알고 있더라... 그런데 음원 차트나 성적이 저조해서 조금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역주행에 성공해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저희 영상은 왜 계속 조회 수가 올라가는지... 브레이브걸스 누나들만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A 씨) 저희 영상 그만 봐주세요 제발….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유정(왼쪽부터), 은지, 민영, 유나가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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