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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각) 유럽 의회는 전날 브뤼셀에서 EU 전체를 LGBT를 위한 자유구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492표, 반대 141표로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 2년 동안 폴란드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폴란드의 지역사회 곳곳에선 '보수당 정부의 LGBT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선언하는 상징적 결의안이 채택됐다.
폴란드 정부는 동성애 억제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뤄진 전통 가정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LGBT 인권운동가들은 이런 전통 가정의 정의가 차별적이며 동성애자들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만든다고 반발했다.
유럽 의회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포함해 선출직 공직자들에 의한 혐오 발언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두다 대통령은 LGBT 인권운동에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지난해 여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 운동이 가정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공산주의보다 더 위험한 이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유럽 의회의 이 같은 결의안 채택을 비난하며 폴란드는 주권 국가로서 가톨릭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 가치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내 증오범죄 발생이 서유럽의 많은 나라들보다 더 적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운동가들은 폴란드의 경우 동성애 공포증에 따른 범죄가 형법에 규정되지 않아 통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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