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접종 후 병에 남은 백신을 모아 재접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미국 뉴욕의 한 대학병원에서 백신 투여 준비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백신 잔량을 모아 재접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후 병에 남은 백신을 모두 취합해 재접종하면 백신 접종량을 10%가량 더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투약 후 잔량이 거의 남지 않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통해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미국에선 LDS 주사기 보급이 부족해 이 같은 대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제라도 폴리스 미국 콜로라도 주지사는 백신 풀링(pooling)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낭비를 피하고 현재의 공급 물량을 더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촉구했다.


백신 풀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병에 남은 백신 잔량을 모아 다시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 8일 케이트 브라운 미국 오리건 주지사도 FDA에 백신 풀링 허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주지사는 서한을 통해 "백신 풀링으로 백신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백신 추가 물량이 생산돼 공급될 때까지 사용 가능한 백신을 10%까지 늘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FDA는 이번 요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백신 풀링을 통해 생길 수 있는 백신 오염 혹은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할 때 FDA가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방역당국은 이달 초 이미 백신 풀링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미국과 달리 LDS 주사기를 통해 현재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분까지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오염 등 백신 재활용의 위험성을 무릅쓸 필요가 없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일 "잔량을 모아서 접종하는 것은 절대금지"라며 "여러 병에서 (나온) 잔량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섞는 과정에서 오염이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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