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인도·호주로 이뤄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일본·인도·호주로 이뤄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기후변화, 안보 등 여러 분야의 현안을 논의했다.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담에서 4개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각국과 협력하는 것 외에도 백신 등 분야에서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회담에 참여했고,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관련 논의를 했다.

쿼드 정상들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면서도 민주적 가치가 닻을 내린, 강압에 의해 구속되지 않는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강압에 의해 구속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표현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4개국은 이외에 법의 지배,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 민주적 가치, 영토 보전 원칙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통신 표준을 염두에 둔 중요 신흥 기술, 기후 변화 3개 분야에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밖에 북한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 질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백신 협력 틀 구축…10억회분 생산


합의의 핵심은 백신 생산부터 접종 체제까지 일관되게 협력하는 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팩트 시트에 담겼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백신 외교'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2022년 말까지 인도 제약회사 바이올로지컬E가 미국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백신 10억회분의을 생산하도록 지원한다. 백악관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를 해줄 예정이며, 호주는 동남아시아의 백신 접종 지원을 위해 7700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은 '5G' 정비 등 통신에 관한 협력을 진행한다.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다. 미국이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며 재검토를 밝힌 반도체와 희토류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기후 변화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