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약 63조6197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사진=NH투자증권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약 증거금 64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 됐지만 증거금 절반 가까이는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전일(11일) 39조4807억원에서 59조6438억원으로 20조1541억원 급증했다. 증권계좌의 투자자예탁금도 57조6371억원에서 64조1013억원으로 6조4642억원 늘어났다.


하루새 27조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이후 증거금이 환불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거금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 등을 통한 대출을 갚기 위해 은행계좌로 빠져나갔지만 절반 이상이 다시 증시로 유입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약 63조6197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종전 청약증거금 사상 최대치 기록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넘어섰다. 청약 건수도 239만8167건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체로 업계에서는 반환된 청약증거금의 경우 안전자산의 성격이 강해 기존에 자금이 있던 계좌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공모주 청약 특성상 상당 부분이 대출로 들어오기 때문에 반환된 자금이 대출 상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들이 남아 있고 현재 주식시장만큼 뜨거운 투자처가 없어 반환된 증거금 상당수가 증시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 IPO 청약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전히 코스피가 3000을 유지하는 등 증시가 뜨거운 상황이라 상당액의 증거금은 증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