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지난해 8월1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신규 SH 주택 정책 브랜드 '연리지홈, 누리재, 에이블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제2노동조합이 22일 김세용 사장에 대해 "불명예 퇴출을 위해 한국노총과 함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고발 계획을 알렸다가 철회했다.

SH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공사는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다'등급을 받았다. 역대 사장 가운데 최초다. 경영 무능력과 불통이 증명됐으며 사장 연임 자격도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지난 3년간 노사 관계는 대등 관계가 아니라 종속 관계로 추락했다. 몇몇 측근으로 하여금 자기사람 심기에만 연연해 공분을 사고 있다. 그것을 당근으로 노동조합을 종속하고 노동 약자를 차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현장 조합원들은 얼굴 한 번 본적 없다고 한다. 2년여 전 인사권을 핑계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처·부장 직위를 해제했다. 이후 검찰에 고소되는 등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거복지직의 업무가 폭주했지만 고작 6명만 충원시켰다. 말단 신입 직원 9급에 대한 승진 기간은 당연히 지켜야 할 관례임에도 지키지 않았다. '7급 갑, 을' 정원 조정은 노사 간 협의해 시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의 없이 조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직 1급 승진기간 단축 합의가 행안부 지침에 위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거복지직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인사 규정을 개악했다. 마지막까지 노동 약자에 대한 차별과 노동조합 탄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3년간 수조원의 혈세를 주택에 투입했지만 가격은 폭등했다"며 "(김 사장을) 노동청에 고발 조치하고 퇴직 후 반드시 처벌받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 원만한 타협을 이뤄 성명을 철회했다는 게 SH의 설명이다.

SH 관계자는 "김세용 사장은 공사 구성원인 노조원과의 소통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제1노조는 정규직 조합원 700여명, 제2노조의 경우 비정규직 파견 출신 '주거복지직' 300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