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외 금리 급등으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고정금리 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출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정무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 답변자료를 보고받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외 금리 급등으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형 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출시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윤 원장은 23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있지만 영향이 클 수 있어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은 지난해 말 1.71%에서 올 1월 말 1.77%로 올랐다. 이어 지난 19일 2.10%까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해 말 0.91%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1.72%로 치솟았다.

윤 원장은 “차주 측면에선 그동안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금리상승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9.7%다.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은 시장 금리가 급등해도 금리 상승 폭을 연 1%포인트 이내,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윤 원장은 또 “금융회사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금리상승은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차주의 이익부담에 다른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평가·관리하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