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25일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은행 기를 흔들고 있다./사진=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지난 25일 하나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박 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는 평가다.


박 행장의 최우선 과제는 WM부문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2분기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독일헤리티지펀드·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라임펀드 등을 판매해 제재 대상에 올랐다.

박 행장의 강점인 디지털 부문에선 성과를 내야 한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허가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대주주인 하나금융이 2017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한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대주주 적격성 논란 해소 시 심사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구축에 미리 나서고 있다.


글로벌 순익 개선도 과제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순이익은 ▲2017년 3362억원 ▲2018년 3149억원 ▲2019년 2772억원 등 감소했다가 지난해 3116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이익 비중도 ▲2017년 15.98% ▲2018년 15.1% ▲2019년 12.95%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5.5%까지 회복했다.

박 행장이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면 ‘포스트 김정태’ 후보군의 한 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아 후계구도를 양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1년간 박 행장의 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