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길이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가로 막고 있는 위성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팬데믹(반도체 부족, 잇단 기상 이후현상에 수에즈운하 폐쇄까지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공급망이 비상이다.

각종 소비재를 만드는 전세계 제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질문과 답변식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1. 어떤 공급망 문제가 있나?

반도체에 대한 급증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공급,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이상 한파의 여파, 주요 해상무역로인 이집트의 수에즈운하의 폐쇄 등으로 전세계 주요 제조공장에 주요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공급차질은 생산비용 부담을 높이며 잠재적으로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 전가될 위험을 키운다.


2. 공급망 위기로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제품들은 무엇이 있나?

반도체가 가장 대표적인다. 자동차,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태블릿과 TV 제조업체들은 막대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면서 주요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는 데에 실패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제조사인 일본 르네사스는 최근 공장 화재로 칩공급은 거의 고갈 위기다.


지난달 미국 주요 원유지대인 텍사스주를 덮친 이상 한파로 플라스틱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텍사스주는 플락스틱 핵심 원자재인 석유화학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다. 텍사스주의 정제유 공장 가동이 한파 여파로 수 주간 폐쇄되면서 플라스틱 생산이 부족해졌다. 플라스틱은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한 의료용 얼굴보호장비와 스마트폰에 많이 쓰인다.

3. 어떤 산업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을 겪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업체들은 완성차 생산을 줄이거나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토요타의 경우 반도체 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의 재고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 공장이 일시적이라도 중단되면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전자제품 제조사들도 반도체와 플라스틱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분기 반도체 부족으로 수익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팬데믹에 따른 해외 출장이 제한적인 상황에도 반도체 공급확보를 위해 전세계 협력사들과 직접 협상에 나서고 있다.

4. 어떤 기업들이 반도체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나?

반도체 생산업체(파운드리)들은 생산력을 늘리기 위한 공장신설 계획을 밝혔지만, 공장 건설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단기적 해법은 아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반도체 TSMC는 올해 공장 설비 투자에 280억달러를 쏟아 붓는 계획이다. 미국의 인텔도 2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공장 2개를 신설해 2024년부터 반도체 생산에 뛰어든다.

5. 공급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부 기업들이 공급 부족과 비용 부담에 시달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에즈 운하의 상황에 대해서 판테온거시경제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좌초사고가 "한 국가의 거시경제 수치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성장이 가속도를 내면서 공급망도 늘며 곧 적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급망의 병목현상이 발생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것으로 영구적이 될 수 없다"며 "공급측면이 성장에 적응할 것이다. 단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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