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민간인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국군의 날'을 맞은 미얀마는 27일(현지시각)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민간인들에 대해 군부가 무차별 강제 진압하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미얀마에서 민간인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국군의 날'을 맞은 미얀마는 27일(현지시각)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민간인들에 대해 군부가 무차별 강제 진압하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28일 가디언과 미얀마 나우, 교도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이 전국 40개 도시에서 반군정 시위대에 발포 등 강경진압을 벌이면서 114명 이상 사망했다. 매체들은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군인 수천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진행했다. 국군의 날은 1945년 3월27일 일본 점령군에 맞서 무장 항쟁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고자 제정된 공휴일이다.

국영 MRTV가 전날 국군의 날에 시위를 하지말라고 경고했지만 시위대는 기존 명칭인 '저항의 날' 또는 '반군부 독재의 날'로 칭하면서 이날 양곤과 만달레이 등 각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군부는 이날 새벽부터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 위해 실탄과 고무탄 등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와 구경꾼 등 수십명이 실탄을 머리와 가슴 등에 맞고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을 위한 지원협회는 쿠데타 이후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26일까지 328명이 희생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