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일창 기자,최동현 기자,이준성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첫 TV토론회에서 시종일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으나, 도중에 말을 끊거나 서로 먼저 말을 하려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토론회 내내 냉소와 한숨 섞인 공방이 이어졌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40분 'MBC 100분토론'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토론을 위해 마주했다.


첫 주제인 '부동산 문제와 대책' 부터 충돌했다. 다소 경직된 표정의 박 후보는 작심한 듯 내곡동 의혹을 쏟아냈다.

오 후보는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면서도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했다. 3명만 없는 호랑이를 봤다고 해도 호랑이가 있는 게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후보가 "땅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하다니, 지금 보는 서울시 직원들이 웃을 것"이라고 날을 세우자 오 후보는 "땅 존재 자체가 내 마음 속에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박 후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과 어쩜 이렇게 똑같나"라고 비꼬았다.

오 후보는 다음 토론을 위한 안배인 듯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이나 박 후보의 도쿄아파트 의혹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박 전 시장 논란에 대해서는 토론 초반에 "1년 임기의 보궐선거가 왜 생겼는지 다들 알 것이다. 전임 시장의 바람직하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하거나 토론 도중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사죄할 마음이 있나"라고 박 후보의 대답을 유도한 것 외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대신 박 후보의 '21분 도시'와 '수직정원' 등의 공약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부터 수직정원 등에 대해 판넬을 준비해 설명했는데 사회자로부터 '판넬을 너무 자주 이용한다'는 자제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모기 공방도 있었다. 오 후보가 중국 성도의 사례를 들어 "아파트 입주율이 1%도 안 된다. 여름 모기는 어떻게 하나. 모기 때문에 다 나왔다더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모기 그렇게 많지 않다. 있을 수 있는데 모기가 무서워서 숲을 베는가"라며 "조금 유치한 질문을 하신다"고 반박했다. 또 그간 오 후보의 공백을 거론하며 "10년간 쉬셔서 스타트업 발전 사항을 모르나 보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토론 도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했단 점을 자주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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