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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터키에서 해군 제독 10명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운하 건설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가 구금됐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검찰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추진중인 새 운하 건설 프로젝트에 반대해 공개 성명을 낸 퇴역 해군 제독 10명을 체포하고 4명에게는 사흘 내 법원에 자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지난달 터키에선 이스탄불에 길이 45km에 달하는 새로운 운하를 개설하는 계획이 승인됐다. 이를 둘러싸고 1936년 체결된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 자유에 관한 조약', 이른바 몽트뢰 협약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키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몽트뢰 협약은 지중해로 연결되는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데 엄격한 상업적·군사적 규정을 두어 흑해를 비무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중해로 이어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하지 않고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운하가 생기면 몽트뢰 협약이 무의미해진다는 것이 운하 건설 반대 진영의 입장이다.
몽트뢰 협약은 비(非)흑해 연안국의 군함은 흑해 해역에 21일 이상 주둔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운하가 생기면 비흑해 연안국의 군함들이 몽트뢰 협약의 제재를 받지 않고 무기한 흑해에 주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04명의 퇴역 해군 제독은 공개 성명에서 "몽트뢰 협약이 터키의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하는 협약"이라며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스타파 센토프 터키 국회의장은 5일 "한 사람의 생각을 말하는 것과 쿠데타를 도발하기 위해 선언문을 준비하는 것은 별개"라고 공개 성명을 낸 퇴역 해군 장교들을 비판했다.
센토프 의장은 지난달에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령으로 국제협약을 탈퇴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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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