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직원들의 불법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할 신임 사장에 김현준(사진·53) 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불법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할 신임 사장에 김현준(사진·53) 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부동산 투기 사태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정권 지지율과 신뢰가 뚝 떨어진 상황에 LH의 조직 혁신을 이룰 적임자로 평가된다.

LH 사장은 주로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에서 주택정책을 총괄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이 맡아 왔다. 문재인정부 들어 학자 출신인 변창흠 전 사장이 LH 수장을 맡기도 했다. 부동산과 주택정책 비전문가인 김 내정자를 발탁한 배경엔 LH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 부동산 투기와 탈세 업무 등을 주로 다루는 국세청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고 2019년 6월~지난해 8월 국세청장을 지냈다. 청장 재직 시절 부동산거래 탈세행위와 투기 근절에 앞장섰다.

김 내정자는 LH 조직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LH 사태를 계기로 해체 수준의 조직 개편을 이루겠다고 밝힌 상태. 이 때문에 조직 내 일부 통합·폐지도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와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돼 감찰과 인사 검증 업무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