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 사진=임한별 기자
"대중에게는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생각이라는 것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말은 독일 나치의 선전장관이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말이다. 그는 선전, 선동에 악마적 재능을 가진 천재로 미디어를 정치에 활용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라디오를 보급해 선동과 선전에 활용했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괴벨스의 선전술은 오늘날 광고 마케팅 기법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에도 괴벨스는 남아있다. 바로 '매스미디어'다. 대중은 매스미디어에 커다란 영향을 받으며, 매스미디어 없이 사회는 돌아가지 않는다. 만일, 매스미디어가 없다면 세상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언론의 권력 중 가장 커다란 권력은 역설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권력"이다.

내년 3월 9일 있을 20대 대통령 선거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서 여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음해하는 '가짜뉴스'가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검사 사칭, 조폭 연루설, 혜경궁 김씨 계정 등 이미 무위로 그친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대선을 앞두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다시 판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가짜뉴스 유포 세력 등에 대한 의구심도 뒤따르고 있다.

먼저 2002년 불거졌던 이 지사가 검사 사칭을 했다는 의혹이다. 이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11년 전 인권 변호사로 재직하며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지사는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에게 용도변경포기를 요구 했으나 2000년 5월 성남시는 분당구 백궁-정자지구 중심상업지구를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지역으로 용도변경 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는 주민 여론조사를 조작 발표했다. 이로써 사업시행자인 A개발은 파크뷰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민단체들은 성남시와 A개발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백궁-정자 게이트, 혹은 파크뷰 게이트로 불렸다.

용도변경 과정에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던 파크뷰 아파트사건은 2002년 B전 국정원 간부의 탄원서를 통해 특혜분양 문제가 제기되면서 크게 부각됐다.

이 시점에 한 언론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백궁정자 용도변경 및 파크뷰분양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고, C피디가 이 지사를 찾아와 관련 설명을 듣게 됐다.

이후 2002년 5월 10일 이 지사와 C피디는 이 지사 사무실에서 만났고 이날 C피디는 당시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장 김병량씨에게 검사사칭 전화를 했다. 이 과정에 이 지사가 C피디에게 검사 이름을 알려주고 검사사칭을 부추겼으며 질문내용을 알려주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당시 검찰의 공소 내용이다.

이 지사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검사 이름을 알려주거나 검사사칭을 부추기 일이 없다. 언론사 취재팀이 나를 만나기전 이미 검사사칭 전화를 수차례 했으나 우연히 김병량 시장이 부재중이라 통화하지 못했을 뿐이다. 김 시장과 통화연결이 됐더라면 내 사무실과 무관한 곳에서 사칭 녹음이 이뤄졌을 것이다. 내 권유로 검사사칭을 하게됐다는 것은 거짓말" 이라며 "질문내용을 적거나 말해준 일이 없다. C피디가 통화녹음 도중에 내용도 모르던 것을 내가 간단하게 써 준다해서 그에 따른 질문이 가능하냐"고 항변했다.

이 지사는 2002년 10월 재판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이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의 문제가 아니라 백궁정자 용도변경과 관련한 근본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 불거진 '조폭 연루설' 역시 이 지사를 비난하는 근거로 쓰이는 의혹이다. SBS의 간판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해당 의혹을 방영하며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공략은 성남 조폭부터 털면 된다", "조폭 의리는 이재명이 연상됨", "그알이 이재명 성남 조폭 관련 팠었는데 후속작 안 나오나" 등의 반응이 일었었다.

의혹은 이 지사가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을 근거지로 둔 '국제마피아' 조직원 변론, 성남시 조폭 연관 회사인 ‘코마트레이드’와 수의계약 및 혜택 제공, 국제마피아 조직원 출신 성남시 산하기관 채용 여부 등이다. 

이 지사가 인권변호사 시절 국제마피아 조직원을 변호한 것은 사실이나 수임료가 소액인 무죄 변론 사건이었다. 

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코마트레이드’는 3년간 평균 매출액 120억원 미만으로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었고(3년간 평균 매출액 120억원 미만 업체는 세무조사 제외), 수입품 국내 총판이라 해외판로 개척도 필요가 없는 회사였다. 

‘국제마피아 조직원 출신 성남시 산하기관 채용’ 의혹 역시 국제마피아 조직원이 만든 회사에서 일했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후 성남시에 취업하거나 그의 부인이 산하 기관에 취업한 것이었다.
 
또 ‘혜경궁김씨'고 꼬리표처럼 이 지사를 따라다닌다.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김씨’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2019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에게 악성 글을 쓴다는 의혹이다. 당시 경찰은 혜경궁김씨 계정이 5.18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것을 스모킹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당시 이 지사는 SNS에 "번잡한 캡처 과정 없이 원본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공유한 건 두 계정주가 같다는 결정적 증거(스모킹건)가 아니라 오히려 다르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가 당선된 후에는 혜경궁 김씨 계정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이보연’이라는 이름의 50대 남성이라고 주장하는 ‘cafra365’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이 등장했고, 이 누리꾼이 2013년에 혜경궁 김씨의 아이디를 향해 ‘이보연’이라 부르는 캡처 사진도 등장하기도 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결국 2018년 12월 11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로 끝이 났다.

또 언급되는 일은 2004년 7월 28일 음주운전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경력이다. 이 지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17년 전으로 돌아간다. 2005년경에 이대협 시장의 농협 부정대출 사건을 보도한 권모 기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료 변론 하던 중으로 이대엽 시장(당시)의 측근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다.

당시 이대협 성남시장은 취임 이후에 성남시는 제한경쟁입찰이던 시 금고 선정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바꾼다. 2002년 11월 6일 수의계약으로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를 시금고로 선정했다. 다음날인 이대협 시장의 조카가 설립한 회사에 38억원을 연리 2. 35%의 저리로 대출해 특혜 의혹 제기되고 있었다. 당시 이 지사는 "조카로부터 7억을 받고 38억을 받고 저리로 대출하게 해 준 사건으로 권모 기자를 돕고자 변호인으로 나서면서 이대협 성남시장의 불법비리와 싸우다가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지사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13년 9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논문의 50∼98%가 표절로 의심된다"고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그해 12월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 시장과 가천대에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가천대는 2016년 8월 23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013년 12월에 성남시민협 회원 2명에 의해 접수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논문 표절여부 심사' 요구와 관련해 "이 시장(당시)의 논문표절 의혹은 제보당시 8년이 경과한 논문으로 '연구윤리 및 진실성 확보를 위한 규정' 제10조 4항의 '제보의 접수일로부터 만 5년 이전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이를 접수하더라고 처리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을 적용해 위원 9명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해당논문을 지도한 이영균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005년에 통과된 이 논문의 핵심은 총체적으로 변호사이고 시민단체 리더였던 작성자의 경험과 현장자료 수집으로 이뤄진 것으로, 2005년 논문심사 당시의 적격판정을 뒤집을 정도가 아니다"며 "그 당시의 특수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의 일반적인 관행과 학문적 성취도 수준에 비추어 보더라도 손색없는 논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다른 위원들도 이 교수와 같은 의견에 대체로 공감했으며, 의결 직후 위원회는 지난 8월말 이재명 시장과 시민단체 소속 제보자 2명에게 등기우편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여배우 스캔들', 즉 김부선씨 관련 논란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오랜 지지자라고 밝힌 익명의 모씨는 신체비밀에 대해 "인격살인적 네거티브였지만 이 지사는 평소 스타일대로 정면돌파를 감행, 아주대학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검사를 받은 결과 '점이 존재하지도', '수술로 제거한 흔적도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그 바람에 김부선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졌다"고 했다.

또 이 지사와 바닷가에서 함께 찍은 사진의 경우는 "나중에 말을 바꿔서 카메라가 외국에 있다, 딸이 없앴다는 둥 헛소리를 했고 얼핏 이재명 지사처럼 보이는 카메라로 얼굴이 가려진 중년남자의 사진을 올려 불륜 증거라는 식의 언플을 시도했다"며 "결국 사진 속 중년남성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지방신문의 현직기자임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 지사가 바닷가에서 자신을 찍어준 사진도 "알고보니 이 지사가 아니라 김부선 조카 김모씨가 찍은 사진이었음이 밝혀졌다"며 "김부선을 보면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떠오른다"라며 김부선씨 말에 신빙성이 없다고 외쳤다.

이 지지자는 '형수쌍욕'에 대해서도 '왜 어머니에게 000이라고 했냐'고 따지는 것을 앞 뒤 자르고 악마의 편집을 해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친형이 어머니에게 난동을 부리자 이 소식을 들은 이재명 지사가 분노해 형수에게 '형이 어머니에게 했던 패륜적 막말'을 따졌던 것"이라며 "그런데 반대로 이 지사가 형수에게 막말을 했다는 식으로 와전돼 녹음파일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일 형수가 패륜적 막말이 이 지사가 아니라 이 지사의 형, 즉 남편 이재선씨가 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 형수 박인복씨는 2018년 12월 언론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형(이재선)이 먼저 패륜적 욕을 하도록 계획된 것'이라며 '그해 6월 이 지사 부인이 전화를 걸어 왔을 때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재선씨가 현 상황이 안타까워 혼잣말을 한 것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또 "친형 강제진단도 어머니에게 패륜적 막말을 하며 극단적 시도와 조울증을 앓던 형 이재선씨를 이 지사가 (강제진단)을 시도하려다가 말았던 사건이다"며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강제입원'으로 둔갑해 이재명 지사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를 짓누르고 있는 네거티브를 딛고 경기도정 공약 이행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2020년 12월 말까지의 공약 이행률이 96.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쟁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