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웅덩이를 파는 당나귀. (에릭 룬드그렌 SNS) © 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당나귀, 야생마 등 말목(기제류) 동물들이 땅속의 물길을 탐지하는 각별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노란 사막에서 건조지대 야생 생태계를 조사해온 호주 시드니공과대학교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태계 내 당나귀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나귀는 건조지대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물을 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우선 이들은 땅 속 수맥을 찾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이 확인한 탐지 최대 깊이는 1.8m에 달했다.


당나귀가 파놓은 물 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는 사슴 가족. (에릭 룬드그렌 SNS) © 뉴스1

이들은 물길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우물까지 팠다. 당나귀뿐 아니라 야생마들도 같은 능력을 보였다. 이들이 파놓은 물웅덩이는 타 동물들의 '생명수' 역할을 했다.

또 주변으로 초목도 생성되며 사막과 같은 죽음의 땅이던 건조 지대에는 당나귀를 중심으로 한 작은 생태계가 조성됐다.

논문 대표 집필자인 에릭 룬드그렌은 이들 기제류의 특성이 사막화하는 기후변화 속에 깊어지는 식수난 부족 사태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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