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고대 로마의 건축물 콜로세움 중앙에 구조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검투사가 혈투를 벌였던 곳에 설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월1일 콜로세움 재개장을 기념해 열린 음악회에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정부가 콜로세움 중앙에 구조물을 설치해 검투사가 혈투를 벌였던 곳에 방문객이 직접 서보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2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콜로세움에 접이식 목조 구조물(바닥)을 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링 회사 밀라노 잉게네리아가 설계하며 예산은 1850만유로(약 248억7000만원)로 추산된다.

바닥은 오는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준공된 지 약 2000년이 된 콜로세움에는 현재 바닥이 없다. 19세기 고고학자들이 바닥을 뜯어내 검투사와 동물이 있었던 지하 세계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해체된 상태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새로운 바닥은 특별하며 방문객은 그 중심에서 콜로세움의 위엄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고고학적 구조물의 보존을 도울 이번 프로젝트는 콜로세움의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경기장을 재건하는 또 다른 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바닥이 원형으로 회복되면 콜로세움에서 문화 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밀라노 잉게네리아는 입찰에 응한 10개의 경쟁 팀 중 하나였다. 그들은 자연광과 공기가 지하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회전할 수 있는 수백개의 나무살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3000㎡의 바닥이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원형경기장이었다. 검투사의 싸움을 비롯해 여러 볼거리가 열린 행사장이었으며 최소 5만 명의 군중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전 2019년에 한해에만 약 76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