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렉 아벨 부회장을 지목했다.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렉 아벨 부회장을 지목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임원들은 오늘 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일 아침 아벨이 내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아벨에게도 오늘 밤 일이 생긴다면 아지트 자인 부회장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벨 부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보험사업을 맡고 있는 자인 부회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왔다. 아벨 부회장은 59세, 자인 부회장은 69세다.

버핏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두 사람 모두 멋지다"며 이들을 치켜세웠다.

아벨 부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가 2000년 아이오와 에너지 지주회사를 인수하면서 버핏과 손을 잡았다. 에너지 부문을 이끌던 아벨 부회장은 2018년 승진한 뒤 비보험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버핏 회장의 단짝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벨이 계속 문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아벨 부회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버핏 회장은 1965년 방직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한 뒤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키웠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혜안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린다.

버핏 회장이 고령인 만큼 후계 구도는 수십 년간 세간의 큰 관심사였다. 10여년 전 당시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어메리칸의 회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소콜이 유력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2011년 주식내부 거래 혐의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