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어린이날 매치 경기에서 LG 오지환이 8회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10경기 타율 0.189. 시즌 초반 이어진 오지환(LG 트윈스)의 마음 고생은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훌훌 날아갔다.

오지환은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것 올시즌 처음이다.


경기 후 오지환은 "작년 어린이날에는 무관중으로 경기해서 실감이 안났는데 오늘은 관중이 입장해 느낌이 달랐다. 두산과는 어린이날에 많이 상대했기에 꼭 이기고 싶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어린이날 매치 경기에서 LG 오지환이 6회초 1사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오지환은 LG 선수단을 대표해 엘린이(LG 어린이팬을 일컫는 말)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었다.

오지환은 "책임감이 더 컸다. 경기 전부터 잘하자는 생각이 강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감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오지환이다. 그는 "(타격감 상승을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했다. 나는 잘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전엔 내가 못해도 타자들이 잘 쳐서 괜찮았지만 지금은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어 "선배로서 나의 팀 내 비중이 높다고 생각한다. 날 지켜보는 후배들도 많아졌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도 따라오고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LG에선 신예 문보경의 페이스가 좋다. 1군으로 올라온 뒤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는 문보경은 이날도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2타점 경기를 펼쳤다.

문보경의 활약은 오지환에게도 기분 좋은 자극이 된다. 오지환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물건이 나온 것 같다. 수비할 때도 여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바탕이 되니 공격도 잘 되는 것 같다"며 후배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LG는 전날 또 다른 신예 내야수 이영빈을 콜업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의 컨디션이 썩 좋지않아 체력 세이브를 위해 이영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처음엔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영빈이가 올라오니 욕심이 생겼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졌다"고 웃었다. 이어 "영빈이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선의의 경쟁 속 동반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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