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선들이 영국 저지섬에서 선상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영국과 프랑스 간 어업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 프랑스 어선 50척이 영국령 저지섬 헤일러 항구로 집결했다. 영국은 해군 함정 2대를 저지섬으로 급파했으며, 프랑스 역시 자국 해안 경비함 2대를 파견했다.


이같은 양국의 움직임은 브렉시트 이후 어획량이 풍부한 영불해협의 어업권을 둔 영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자국 어민들의 생계가 걸린 일인 만큼 이 지역의 어업권을 둔 양국의 신경전은 팽팽하다. 정부 뿐 아니라 어민들까지도 영불해협의 어업권을 쟁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저지섬은 영국 왕실령이지만 위치상으로는 영국보다 프랑스 쪽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이에 필요 전력량의 95%를 프랑스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

프랑스 측은 수십 년 간 유지된 영국의 어업 허가 절차가 최근 유독 까다로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지섬 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선박 위치 파악 장비를 지닌 프랑스 어선 41척에 어업 허가권을 내줬으나, 당초 제시한 조건과 달랐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는 저지섬에 공급하는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니크 지라댕 해양장관은 4일 의회에 출석해 "프랑스는 보복 조치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프랑스의 저지섬 위협은 용납할 수 없는 불균형적 조치"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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