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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광풍을 일으켰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첫 날 26%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실패하면서 우리사주조합 직원들의 1인당 22억원의 평가차익 기대감도 물거품이 됐다.
11일 SKIET는 시초가 대비 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IET는 장 시작 직후 22만2500원까지 오르며 6%에 가깝게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장 개장 직후 따상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따른 실망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최저 15만400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SKIET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약 6억원의 수익을 보고 있다. 상장 전 SKIET의 따상으로 수십억원대 차익이 기대됐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금액이다. 따상 성공 시 주당 예상 차익은 16만8000원, 1인당 평가익은 약 21억7610만원으로 추산됐다.
SKIET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SKIET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한 주식수는 총 282만3956주다. SKIET 직원(218명) 대부분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 주식수를 전체 직원수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만2953주(13억6007만원)를 청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첫 날 급락했지만 종가 기준 SKIET 주가는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4만9500원 높다. 이를 1만2953주와 곱하면 1인당 평가 차익은 대략 6억4117만원이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매매가 불가능하다. 임직원 보유 주식은 퇴사를 제외하고 1년간 팔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제 지난해 공모가(4만9000원) 대비 주가가 5배 이상 올랐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후 퇴사자가 대거 발생했다. 퇴사한 SK바이오팜 임직원 상당수는 수십억원의 평가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603억원, 90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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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