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4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9800원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8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11일 9만68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8만원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날은 8만원선까지 내주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7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시총 2위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11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3500원(-2.85%) 하락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가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3포인트(0.09%) 내린 1만3389.43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하락 출발했다"며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총 4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대형 반도체주들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만 증시가 하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 종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대만 증시는 한때 8.55% 넘게 급락하며 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봉쇄 조치 강화, 중국과의 갈등 이슈 등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산업 구조가 유사하고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한국 증시에 부정적 충격을 전이시키는 스필오버 효과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