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사진=장동규 기자
올 3월 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당국의 지원 조치를 감안하면 연체율이 과소평가된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0.3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월(0.39%)과 비교해선 0.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1조4000억원)보다 많은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 가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0.43%)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36%)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으며 중소법인(0.50%), 개인사업자대출(0.21%) 연체율은 각각 전월과 비교해 0.09%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0.22%)보다 0.04%포인트 내렸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하락한 0.1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는 0.32%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실시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당국의 지원 조치가 끝나면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살짝 올랐던 연체율이 올 1분기 말 다시 떨어졌다"며 "신규 연체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도 이뤄져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