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실업지표 개선과 암호화폐 시장 반등 영향에 힘입어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뉴욕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실업지표 개선과 암호화폐 시장 반등 영향에 힘입어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11포인트(0.55%) 오른 3만4084.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만353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금융과 에너지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기술(1.9%) 커뮤니케이션(1.7%) 등 금리 상승세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테크 및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0.1%) 소재(0.1%) 산업재(0.2%) 등 경기민감주들은 차익실현 여파로 부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의류업종은 인도 코로나19 여파로 약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다. 미 국채 금리가 FOMC 의사록 공개를 소화하며 하락한 점도 성장주 중심의 강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달러대까지 반등하면서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등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23.32달러(4.14%) 상승한 586.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크로스트레지(3.91%) 페이팔(2.82%) 등 비트코인 관련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3.83% 상승했다. 웹부시는 "사용자의 90% 이상이 유기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며 목표주가 275달러,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미국의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성장주 중심의 기업들의 옵션 거래량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난 19일보다 높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현재까지 약 77만건의 옵션 거래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 한달 동안 테슬라 하루 평균 거래량의 240%에 해당된다. 이날 만기되는 580달러 콜옵션 거래량이 6만2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성장주 중심의 강세는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적인 요인이 컸음을 알 수 있다"면서 "특히 트레이더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베팅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콜스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인도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10.17% 급락했다. 콜스 측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이 중단되고 있다"면서 "공급망 역풍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스의 발표 이후 낙관적인 결과를 발표한 메이시스도 3.98% 하락했고 의류업종인 갭(-4.01%) L브랜드(-3.91%) 로스스토어(-2.13%)도 동반 하락했다. 

비아콤CBS는 BOA가 투자의견을 상향한데다 미디어산업 M&A(인수합병) 열풍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4.61% 상승했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전일 양호한 실적 발표에 이어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4.15% 올랐다. 번스타인은 "급성장 중인 전기차산업으로 인해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UBS가 디지털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 등을 기반으로 실적개선세가 뚜렷하다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2.65% 상승했다. 맥심 인터그래이티드는 ADI와 합병이 호재로 작용하며 4.55% 올랐다. 

애플(2.10%) MS(1.38%) 등 대형 기술주와 인튜이트(3.34%) 서비스나우(2.47%) 등 소프트웨어 업종은 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했다. 포드는 EV(전기차) 배터리 합작 투자 발표로 3.14%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 고용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지난주(47만8000건)와 예상치(46만건)을 하회했다. 4주 평균도 50만4750건으로 지난주(53만5250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연속신청건수는 지난 1일 기준 364만건에서 8일 기준 375만1000건으로 증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유럽과 미국의 백신 접종 확대 소식 등이 이어지며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은 모습이었으나 이를 통한 경기 민감주 강세보다는 수급적인 요인, 국채금리 하락,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개선 등에 기반해 성장주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지 여부는 옵션만기일 이후 다음주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